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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투자한 AI 데이터센터 기업, 50억달러 IPO 철회…기업가치 440억 호주달러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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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투자한 AI 데이터센터 기업, 50억달러 IPO 철회…기업가치 440억 호주달러에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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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로이 게재 · 읽는 시간 6분 · 조회 2
  1. 엔비디아와 블랙스톤 등이 투자한 호주 AI 데이터센터 업체 퍼머스가 10월 9일 약 50억 미국달러 규모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2. 투자자들은 높은 기업가치와 실제 운영 규모, 건설 위험을 문제 삼았으며 회사는 비상장 자금 조달을 추진합니다.

엔비디아가 투자한 호주 AI 데이터센터 기업 퍼머스(Firmus)가 10월 9일(현지시간) 추진하던 약 50억 미국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철회했습니다. 약 440억 호주달러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했지만 투자자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자, 상장 대신 비상장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AI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발표는 아니며, 이번 결정의 직접적인 대상은 회사의 자금 조달 계획과 투자자들입니다.

9일 로이터 보도와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퍼머스 이사회는 호주증권거래소(ASX) 상장을 진행하는 것이 회사와 주주에게 최선이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공동창업자들은 주주 서한에서 민간 자본 조달과 해외 상장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얼마를 조달하려던 회사인가요?

퍼머스는 GPU를 대량 배치해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를 개발하는 업체입니다. 엔비디아 외에도 블랙스톤, 제인스트리트, 코튜매니지먼트 등이 투자자로 거론됩니다. 회사가 짓겠다고 밝힌 것은 기존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범용 시설보다는 고밀도 연산과 냉각 설비에 초점을 둔 이른바 ‘AI 팩토리’입니다.

10월 9일 보도 당시 퍼머스 IPO의 주요 수치. 달러 종류와 계획과 실적의 차이에 유의해야 합니다.
항목 확인된 내용
예정 IPO 조달액 약 50억 미국달러(약 70억 호주달러 수준)
목표 주당 공모가 11호주달러
상장 시 예상 기업가치 약 440억 호주달러(미화 약 306억 달러)
실제로 운영 중인 거점 임차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2곳(멜버른과 싱가포르)
추가 건설 계획 아시아태평양 지역 5곳, 아직 계획 단계

여기서 50억 달러는 상장으로 모으려던 금액이고, 440억 호주달러는 상장 시 평가받으려던 기업 전체의 지분가치입니다. 같은 숫자가 아닙니다. 8월 초 자금 조달 당시 약 105억 미국달러였던 기업가치가 상장 계획에서는 약 306억 달러로 커졌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검증 대상이 됐습니다.

엔비디아가 투자했는데 왜 상장을 접었나요?

투자자들이 문제 삼은 부분은 세 가지였습니다. 빠르게 높아진 기업가치, 아직 작은 실제 운영 규모, 대규모 건설을 완성하기까지의 자금과 실행 위험입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퍼머스는 현재 운영 중인 임차 데이터센터가 두 곳인데 앞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다섯 곳을 더 건설하겠다는 계획으로 높은 가치를 제시했습니다.

여기에 주요 데이터센터 파트너인 CDC 데이터센터스와의 대형 개발 계획이 중단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가디언은 종전 협력 사업의 규모가 730억 호주달러로 소개됐으며, CDC 측이 양사의 사업 방향이 달라졌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이미 지급된 투자금 730억 호주달러가 사라졌다는 뜻이 아니라 계획했던 개발 협력의 중단을 가리킵니다.

로이터는 상장 주관사 측 분석가들이 추정한 부채 규모와 기존 투자자의 주식 매도 가능 조건도 우려 요인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수치와 거래 조건은 회사가 감사받은 확정 실적이라기보다 당시 거래 관계자와 분석가의 설명이므로, 공식 재무 공시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퍼머스는 문을 닫거나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포기한 건가요?

아닙니다. 10월 9일 확인된 것은 호주 증시 상장 계획 철회이지, 파산이나 서비스 중단 발표가 아닙니다. 퍼머스 공동창업자들은 비상장 투자 유치로 다음 성장 단계의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얼마를 어떤 조건으로 조달할지는 확정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보도됐지만 완료되거나 공식 확정된 일정은 없습니다. 로이터는 거래 관계자가 나스닥 상장을 언급했다고 전하면서도, 퍼머스 측은 해당 계획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따라서 ‘미국 상장 결정’으로 받아들이기는 이릅니다.

AI 산업과 사용자에게 어떤 영향이 있나요?

이번 사례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필요한 투자액이 커져도 상장시장이 기업의 미래 성장 전망을 그대로 인정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실제 가동 중인 연산 설비와 앞으로 지어야 할 설비를 나누고, 고객 계약이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전환되는 시점을 따져보는 움직임이 강해졌다는 분석입니다.

투자 관점에서는 퍼머스와 계약 또는 지분 관계가 있는 업체의 리스크도 구분해야 합니다. 로이터의 10월 9일 후속 보도에 따르면 퍼머스 지분 3.2%를 보유한 호주 건설회사 마스그룹(Maas Group)은 상장 취소 후 주가 하락을 겪었고, 자회사 JLE의 데이터센터 관련 수주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도 시장의 점검 대상이 됐습니다. 그러나 퍼머스의 자금 조달 위험이 곧 모든 계약의 즉각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일반 AI 서비스 이용자가 지금 요금제나 사용량 한도를 변경할 필요는 없습니다. 퍼머스의 IPO 철회만으로 엔비디아 GPU 판매 가격이나 특정 챗봇 서비스의 속도가 변했다고 확인된 바도 없습니다. 직접적인 영향은 우선 AI 인프라 기업에 대한 투자 심사와 자금 조달 조건에서 관찰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앞으로 확인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비상장 자금 조달의 실제 확정 금액과 평가액입니다. 둘째는 기존에 발표한 대규모 시설 계획 가운데 어떤 프로젝트가 자금과 부지를 확보해 실제 착공하고 가동에 들어가는지입니다. 셋째는 CDC와 같은 파트너의 협력 변경이 전체 건설 일정과 고객 공급 계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입니다.

퍼머스의 호주 IPO 철회는 10월 9일 발생한 확정 사실입니다. 그러나 비상장 투자 유치의 성사, 나스닥 상장, 신규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가동은 아직 미래의 과제입니다. AI 투자 열풍의 종식을 단정하기보다, 발표된 계획과 이미 작동하는 사업을 구분하는 것이 이번 뉴스에서 가장 중요한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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