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서 구조된 터널 작업자 2명과 연락이 끊긴 한국인 9명은 같은 재난 현장에서 나온 별개의 상황입니다. 네팔과 한국 당국의 발표를 나눠 읽어야 생존자 구조 소식을 한국인 수색 결과로 잘못 연결하지 않게 됩니다.
네팔 외교부의 9월 4일 상황보고는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에서 작업자 두 명이 살아서 구조됐다고 밝혔습니다. 발표에는 이들의 국적이나 신원이 한국인이라는 내용이 없습니다.
한국 외교부 자료는 한국 국민 9명의 연락 두절 사실과 함께 공관, 신속대응팀, 해외긴급구호대, 경찰 등이 헬기와 드론, 육로 수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료 역시 터널에서 구조된 두 사람과 한국인 9명을 같은 사람으로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현장 구조와 한국인 수색을 따로 읽어야 하는 이유
재난 보도에서 “생존자 구조”는 구조된 사람의 신원이 확인됐을 때 비로소 특정 실종자 소식과 연결할 수 있습니다. 현장과 구조 대상, 신원 확인이 각각 공개돼야 하며 한 발표의 희망적인 문장을 다른 수색 결과로 옮겨 쓰면 안 됩니다.
네팔 외교부의 9월 10일 후속 상황보고도 한국과 중국, 인도의 터널 구조팀 활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터널 내부 실종자 수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고 기록했습니다. 이 후속 자료는 당시 두 명의 구조 소식이 한국인 9명의 생사 확인으로 바뀌었다는 근거가 아닙니다.
확인된 사실은 트리슐리 3A 터널 작업자 2명이 구조됐다는 것과 한국인 9명에 대한 수색이 진행됐다는 것까지입니다. 한국인 개별 인원의 생사와 수색 종료 여부는 네팔 당국과 한국 외교부의 후속 발표로 확인해야 합니다.

